부산에서 열린 재개발 반대 집회에 참가했던 40대가 차량으로 행진 행렬을 뒤따르다가 대열 후미를 덮쳤다. 이 사고로 경찰과 집회참가자 24명이 다쳤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5분께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도로에서 덕포1동 재개발 반대 집회를 한 뒤 거리행진을 하던 과정에서 A(49·여) 씨가 차량을 운전하다가 대열 뒷부분을 덮쳤다. 이 사고로 안전관리를 하던 경찰 21명과 집회 참가자 3명이 다쳤다. 집회 참가자 1명은 골절상을 입었고 나머지 23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고 당시 행진은 잠시 멈췄지만 A 씨는 서행하던 중 멈추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엑셀과 브레이크를 혼동해서 사고를 낸 것으로 봤다.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 차량 블랙박스와 상가 CCTV,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집회는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로 덕포1구역 상가철거민대책위와 전국철거민연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상구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2.5km 구간을 행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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