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도는 가연성 쓰레기와 불연성 쓰레기가 폐기물처리시설에 혼합 반입되면 소각시설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불완전 연소에 따른 환경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문제점 등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전국 처음으로 시행했다.
부산시는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불연성 쓰레기 분리 배출을 전면 시행한 결과 지난해 불연성 쓰레기 1,903톤을 분리 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17년에 수거한 513톤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양이다. 부산시는 16개 구·군과 함께 2017년 5월부터 8월까지 시범 실시를 하고 이듬해 7월부터 불연성 쓰레기 전용수거함 설치를 확대 시행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폐기물처분 부담금 연간 1,900만원과 소각장 시설당 고장으로 인한 손실비 4,000만원을 절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불연성 쓰레기의 분리 배출 제도 시행으로 폐기물 처리시설의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져 쓰레기 처리 비용이 상당히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불연성 쓰레기는 도자기, 깨진 유리, 패류 껍데기, 뼈다귀와 같이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를 말한다. 그동안 전용수거함이 없어 대부분 일반 생활 쓰레기와 함께 배출돼 소각시설로 보내졌다.
불연성 쓰레기는 대부분 소각재와 함께 잔재물로 남아 매립시설로 다시 운반된 뒤 처리되면서 폐기물 처리 비용이 추가로 발생해왔다. 또 불에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가 소각시설에 같이 반입되면 소각시설에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소각처리 효율성을 낮추며 고장·수리 비용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됐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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