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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스캔들' 비웃은 페북

작년4분기 순익 61% 깜짝 상승

월간 사용자수 23억명 넘어서

모바일 광고 매출도 89% 신장

주가 시간외거래서 7%나 급등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 페이스북이 사용자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페이스북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 중 전년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69억달러(약 7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38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18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매출액도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169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163억9,000만달러를 뛰어넘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발표에 맞춰 낸 성명에서 “우리는 사회적 이슈에 초점을 맞추는 회사의 운영방침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며 “사람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새롭고 고무적인 방식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데는 눈에 띄게 늘어난 사용자 수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 페이스북 일일 사용자 수는 15억2,000만명으로 집계돼 전망치 15억1,000만명을 크게 넘어섰으며, 월간 기준 사용자 수도 23억2,000만명으로 전년 비 9% 늘었다. 이에 따라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왓츠앱·메신저를 모두 더한 메신저 사용자 수는 총 27억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89%나 신장한 모바일광고 매출도 회사 실적을 견인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용자 정보 유출 스캔들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데 이어 사용자 정보 관련 악재들이 겹쳤지만 결과적으로 회사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실적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7%나 급등했다.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후 이날까지 주가 상승폭은 22%에 달한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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