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검진기관 확대 지정는 과거 석면을 집중적으로 사용한 시기에 따른 잠복기를 고려해 2020년부터 2035년까지 석면에 의한 환경성 질환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마련됐다.
부산시는 석면피해자 발굴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6개월 간 전국 최초로 석면공장 주변 반경 2km 이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주민 17만8,020명의 명단을 확정하고 우선 500m 이내에 거주한 주민에게 검진을 받도록 안내한 바 있다.
올해도 반경 구간별로 안내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다음 달 4일부터 보건소를 방문해 엑스레이 촬영과 설문지 작성 등 석면 질환 관련 1차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석면환경보건센터의 1차 검사 판독에 따라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C-T 검사 등 추가 정밀검진을 받아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지역 보건소 4곳을 1차 검진기관으로 지정해 시범 운영을 했다”며 “지속적으로 석면 피해 우려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시는 2008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석면환경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만8,545명을 검진, 273명이 석면 질환자로 판정 받아 구제급여를 받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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