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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전남·강원 등 일부지역 봄철 가뭄 대비 필요

정부, 올 겨울 강수량 적어 일부 지역 선제적 물 관리

자료 : 환경부




경북과 전남, 강원 일부 지역에 봄철 가뭄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봄 가뭄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물 관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1일 기준 전국 누적 강수량은 최근 1년간 평년의 106%, 최근 6개월간 평년의 130% 수준이다. 저수율도 11일 기준 농업 저수지는 평년의 121%, 다목적댐은 150%, 용수 댐은 137% 수준으로, 용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겨울 강수량이 적었던 만큼 일부 관심 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물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2월 현재 경북 포항(진전지)과 전남 곡성(학정제), 강원 속초(쌍천 지하댐)은 가뭄 예·경보 관심단계(약한가뭄) 상태다.



정부는 모내기 철 강수량 부족에 대비해 물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되는 저수지 27곳에 875만2,000톤 규모로 양수 저류(인근 하천 등의 물을 끌어다 저수지를 채우는 것)를 추진한다. 이들 저수지는 평년 대비 70% 정도 비가 내릴 때 모내기가 끝나는 6월에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들이다.

도서·산간, 들녘 말단부 등 국지적으로 물 부족이 반복되는 지역은 올해 한발(가뭄) 대비 용수개발사업 예산 117억원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용수 확보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소규모 수원(水源)을 이용하는 관심 단계 지역은 선제적으로 대체수원을 이용해 공급하고, 지형적 여건으로 항상 물이 부족한 도서 지역에는 해저 관로와 지하 저류지 설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진도·옹진·여수 24개 도서에서 2,017가구, 3,300여명에게 비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물 부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일부지역은 전문가와 함께 수원(水源) 이용현황과 장기계획을 재점검하여 봄 가뭄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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