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가 박찬경(54·사진)이 ‘MMCA 현대차 시리즈’의 2019년 작가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가 후원하는 ‘MMCA 현대차 시리즈’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국립현대미술관 신작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됐다. 박찬경 작가의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5전시실에서 오는 10월 26일 개막할 예정이다.
박찬경은 한반도 분단, 전통 민간신앙, 동아시아의 근대성을 주제로 한 영상, 사진 작업으로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서 박찬경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지리적, 문화적 상황에서 미술관과 미술사 등 관습화된 제도가 기능하는 과정과 의미를 추적하고 질문할 것”이라며 “작가는 ‘재난 이후’라고 명명한 우리가 처한 동시대 상황에서 미술 언어가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소개했다.
박찬경의 주요 작품으로는 ‘세트’(2000), ‘파워통로’(2004), ‘비행’(2005), ‘신도안’(2008) 등이 있으며 2011년에는 친형인 영화감독 박찬욱과 공동연출로 ‘파란만장’을 제작, 발표하기도 했다. 2004년 에르메스미술상을 수상했고 2011년에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영화부문 황금곰상과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장편경쟁부문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4년에는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의 예술감독을 맡아 ‘귀신, 간첩, 할머니’라는 제목 아래 비엔날레를 이끌었다.
한편 MMCA현대차 시리즈는 2014년 작가 이불을 시작으로 안규철, 김수자, 임흥순, 최정화 등의 전시를 선보였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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