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성범죄, 경찰관 유착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사이버수사대와 합동으로 버닝썬과 역삼지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내 마약, 경찰관 유착 의혹 등과 관련된 자료 일체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하고자 강제수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 24일 이곳에서 남성 김모 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제기됐다. 김 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버닝썬에서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GHB)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터져 나왔다.
경찰은 이날 김 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씨는 경찰이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 증거를 인멸했다며 경찰을 고소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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