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대행 체제의 두 달간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는 손흥민(토트넘)뿐이다.”
BBC 등 유럽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맨유와 첼시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이후 이 같은 숨은 기록에 주목했다. 이날 첼시 홈구장인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끝난 16강에서 미드필더 포그바는 1골 1도움으로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31분 정확한 대각선 크로스로 안데르 에레라의 헤딩 결승골을 도왔고 전반 45분에는 마커스 래시퍼드의 측면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골로 연결했다. 지난 시즌 FA컵 결승 패배를 되갚아준 맨유는 다음달 8강에서 울버햄프턴을 만난다.
지난해 12월20일 사령탑에 앉은 솔샤르 감독대행은 리그와 컵대회 등 모든 경기에서 13경기 11승(1무1패)을 지휘했다. 전임 조제 모리뉴 감독의 올 시즌 성적은 24경기 10승이었다. 솔샤르호는 지난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전 0대2 패배로 무패 행진이 11경기에서 끊겼으나 바로 다음 경기에서 라이벌 첼시를 일축하면서 분위기를 되살렸다.
포그바는 솔샤르의 ‘페르소나’가 된 분위기다. 솔샤르 부임 후 12경기에서 9골 6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모리뉴 체제에서의 성적은 20경기 5골 4도움이었다. 두 달간 공격 포인트 15개는 같은 기간 16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손흥민 바로 다음이다. 손흥민의 ‘위엄’이 새삼 확인된 셈이다.
첼시는 이날 유효슈팅이 단 2개일 정도로 무기력했다. 11일 리그 맨체스터 시티전 0대6 참패에 이어 맨유에도 망신을 당하면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을 둘러싼 경질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