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최선참인 추신수(37)가 올 시즌도 팀의 1번 타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MLB닷컴의 TR 서번 기자는 24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이번 시즌 추신수에게 리드오프(1번 타자)를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출루에 능하고 발이 빨라야 하는 1번 타자는 보통 젊은 선수가 맡는다. 하지만 텍사스는 추신수가 올해 팀 내 최고령이 됐음에도 출루 능력에 변함없는 신뢰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출루율 0.377를 기록했다. 500타석 이상 출전한 전체 메이저리거 중 15위 기록이었다. 146경기 중 100경기를 1번으로 뛰었으며 이 100경기에서의 출루율도 0.374로 준수했다. 추신수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텍사스에서 뛴 지 벌써 6년이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세월이 참 빠르다”며 “(만 45세의 베테랑 투수) 바톨로 콜론이 빨리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 내 최선참 자리에 대한 부담을 가벼운 방식으로 털어놓은 추신수는 “팀에서는 지명타자로 출전하기를 바라지만 나는 여전히 외야수로 출전하고 싶다”는 말로 수비에 대한 의욕도 내비쳤다. 그는 “필드에서 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팀 내 최고령 선수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4년 만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출전을 앞둔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는 과거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계속 반성하고 있다. 더 반성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거의 2년간의 공백 끝에 돌아온 그는 콜린 모란과 3루수 자리를 다툰다. 24일 팀의 첫 시범경기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나선 모란은 2타수 무안타에 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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