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 들러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미군 장병 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미국은 갈등을 추구하지 않지만, 만약 우리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면 싸울 것이고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종료 후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 알래스카 현지 기준으로 오전 9시 23분께 급유를 위해 기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적들에 경고를 날렸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미사일 방어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고, 미국의 적들에 대해 광범위한 경고를 보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차지했던 시리아 내 영토와 관련해 “IS가 차지했던 영토의 10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해당 지역의 90%, 92%를 되찾았다는 말을 들어왔다면서, “이제 우리는 100%를 차지했다. 100% 칼리프(이슬람교 왕국)”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IS 격퇴전을 수행 중인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코바니 총사령관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서 1주일 안에 완전한 승리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였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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