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원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국과의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우리가 돌려받지 못할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내가 대통령에 취임하기 훨씬 이전부터 갖고 있었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금 시점에 북한과의 긴장감을 낮추는 것도 좋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1차 정상회담 이후 중단된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해 “수억 달러를 군사훈련을 위해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었다.
한미 당국은 2차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에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KR)과 ‘독수리 훈련’(FE)을 하지 않기로 했다. 키리졸브 연습을 대신해 4일부터 12일까지 ‘동맹’이란 한글 명칭의 새 연습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44년 전부터 시행된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이름을 아예 없애고 이를 대신해 연중 대대급 이하의 소규모 훈련을 실시한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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