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시에 따르면 빈그룹은 이날 성서산업단지 내에 빈테크코리아 연구개발 센터를 열고 지역 로봇기업인 아진엑스텍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 내 빈테크코리아 R&D센터는 빈그룹의 첨단산업 분야 신기술 개발·확보를 총괄하는 브레인 기관으로 연구인력은 30명 규모다. 센터는 앞으로 지역기업과 공동 R&D, 합자회사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술확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빈테크는 일본·미국·이스라엘·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 R&D센터 설립을 추진 중인데 대구에 가장 먼저 R&D센터를 설립할 만큼 한국에 대한 투자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에 서둘러 연구세터를 설립한 것은 자동차부품과 스마트폰 관련 국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빈그룹이 대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 구미의 스마트폰 관련 기업과 협업 등을 통해 첨단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 첫 교두보로 대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시장(VN지수)에서 시가총액의 24%를 차지하는 베트남 최대 기업이다. 부동산업 성공을 바탕으로 유통·병원·국제학교·미디어 등에 진출했고 최근에는 자동차와 스마트폰 등 첨단 제조산업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이번에 대구에 투자하는 빈테크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빈스마트에서 지난해 분사한 회사로, 빈그룹이 진출하는 첨단산업분야의 기술 개발을 총괄하면서 다른 계열사에 기술 노하우와 인력을 공급하는 그룹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고 있다.
R&D센터는 앞으로 대구·구미 기업과 공동 R&D, 합자회사 설립, 인수합병(M&A) 등 기술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날 투자협약을 맺은 지역기업인 로봇전문업체 아진엑스텍과는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인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이번 투자를 통해 계기로 생산능력 확충과 베트남 시장진출 기회를 마련하는 동시에 스마트팩토리 관련 공장 자동화 라인을 도입해 효율성도 높일 계획이다.
아진엑스텍은 반도체·스마트폰 제조·검사화 장비에 들어가는 모션제어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3년 7월 코넥스 상장 이후 2014년 7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국진로봇과 스마트헬스케어기기 생산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빈테크가 한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지역기업이 빈그룹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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