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5억달러(1조6,894억원)의 당첨금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메가 밀리언스 잭팟의 당첨자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간) 미 복권위원회 간부들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한 주민이 잭팟 당첨금을 청구했으며 익명으로 남아 있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복권위원회는 성명에서 “미국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잭팟 당첨금을 청구한 사람이 일시불로 거의 8억7,800만 달러(약 9,888억원)를 수령하는 캐시옵션을 선택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단일 당첨자에 전달하는 가장 큰 잭팟 지불금”이라고 말했다.
호건 브라운 복권위원회 이사는 “당첨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이고 놀라운 당첨금의 소유자로 나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당첨된 복권은 지난해 10월 20~2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교외 심슨빌에 있는 편의점인 KC 마트에서 팔렸다.
지난 몇 달간 당첨자가 나서지 않자 그 경위를 놓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 소문과 추측이 난무했다. 당첨자는 다음 달 19일 기한까지 당첨금을 청구해야 했다.
당첨자가 경찰을 피해 도주중이고 당첨에 따른 신원 조회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소문이 도는가 하면 당첨 번호를 보고 너무 놀라 현장에서 그대로 숨졌다는 추측도 나돌았다.
다만 복권위원회는 당첨자가 나서기까지 시간이 걸린 이유에 관해 아무런 실마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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