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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중요한 것은 북미가 빨리 만나 프로세스 지속하는 것”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포스트 하노이’ 상황을 점검하고 이후 한미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해 공항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과 북한이 빨리 만나서 프로세스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 측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진행해 나갈 것인지를 경청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오는 7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미 행정부 인사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다.

방미 기간 이 본부장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종결된 상황에서 북미가 조속한 후속 대화를 하고 추동력을 이어가도록 양측간 중재 역할을 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보는 것이 급선무”라며 “그 과정에서 한국이 함께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방안에 관해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은 이미 협상단을 평양에 보내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혀, 북미대화가 이른 시일 내 재개될지 주목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전날 아이오와주(州)에서 열린 농업 관련 행사에 참석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후속 협상과 관련해 “비록 아직 확약된 바는 없지만, 나는 그것(협상)으로 돌아가기를, 향후 수주 내에 평양에 (협상)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미 협상팀의 수주 내 평양 방문이 이뤄질지’에 대한 물음에는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이 본부장은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슈퍼 매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한층 강경해진 목소리를 내는 만큼 남북 경협을 강조하는 우리와 미국이 엇박자를 내지 않도록 탄탄한 공조를 재확인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빅딜에 대한 북미 간 견해차가 큰 것 같다’는 질문에는 “조금 더 지켜보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또 ‘미국의 (비핵화) 요구 수준이 한층 높아졌다’는 질의에도 “아직 예단할 때가 아닌 것 같다”며 “지금은 북한도, 미국도 어느 정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우리가 이렇다저렇다 얘기하지 않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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