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30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시는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 융복합 밸리 조성과 200개 이상 수소 전문기업 및 소재부품 산업 육성, 수소 공급망과 충전인프라 확충 그리고 수소산업진흥원 설립 등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울산시는 지난 2월 26일 울산과학기술원 경동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과 에너지관련 공공기관장, 전국 110개 수소 전문기업·연구기관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기운데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울산에서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세계 4위 화학 산업과 6위 자동차 산업을 연계해 울산을 세계 1위 수소도시로 만든다는 목표다. 2월26일은 6년 전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날이다.
2030 세계 최고 도시 수소도시 구현을 위한 세부 목표는 수소전기차 △361대(2018년) → 7000(2022) →6만 7000대(2030년) △수소충전소 5기→13기 →60기 △수소차 제조 3000대 →3만대(2021) → 50만대로 설정됐다. 송철호 시장은 “글로벌 수소사회 선점을 위해 많은 선진국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 정부도 2030년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 도약을 비전으로 수소차와 연료전지 세계시장 점유율 1위, 그린 수소 산유국 진입을 목표로 추진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한 ‘수소산업 육성 공동선언문’에는 2050년까지 2,5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 생산, 충전, 수소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전주기에 걸쳐 전국 수소 연관 110개 기업·기관의 공동 대응 의지를 담았다. 참여 기업은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SK가스, 에쓰오일, 두산, 효성중공업, 덕양, 세종공업, 동희산업, 현대로템, 한국선급, 자이언트드론, 프로파워, 현대중공업 등이다. 참여 기업들은 울산시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등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은 물론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를 목표로 6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수소 산업을 육성해 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송철호 시장은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수소산업 육성 10대 사업(프로젝트)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부의 2030년 수소산업 세계 1위 목표에 부응하고, 세계 으뜸 수소경제 도시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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