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서울역에서 대한애국당 등이 주최한 이른바 ‘태극기 집회’는 경찰 측 추산 3,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같은 시각 안국역·헌법재판소 앞에서도 태극기시민혁명운동본부와 보수단체 일파만파는 참가자 2,000여명과 함께 안국역에서 동화면세점까지 행진했다. 서울역 앞에서 열린 ‘113차 태극기 집회’에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가짜촛불세력들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도 부끄러워하지 않았고, 돈 한푼 받지 않은 대통령을 징역 33년이라는 정치재판까지 서슴치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오후 1시 30분부터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역 앞을 가득 메우고 집회 진행자들의 구호에 맞춰 “탄핵 무효”를 외쳤다.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에서는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박 전 대통령 석방 촉구 서명을 받기도 했다. 이후 오후 3시부터 서울역에서 안국역으로 행진을 이어갔다. 집회는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진행됐지만 한 시민이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했다고 주장하며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천모씨(47)는 박 전 대통령을 비판하자 한 집회 참가자로부터 얼굴 오른쪽을 맞았다고 경찰 측에 주장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저 사람을 얼른 쫓아내라”고 경찰에 요구하며 욕설을 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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