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당리당략 보다 국익을 먼저 생각할 때, 평화는 완성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호소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17년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에 전쟁의 공포가 엄습했다”며 “그러나 그 때는 상상도 못했던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열렸고, 우리는 평화의 길의 길을 열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차례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도 이끌었다”며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통해 육·해·공에서 일체의 무력사용을 금지하는 등 사실상 불가침 선언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하다”고 말했다.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명문화된 합의 도출은 못했다. 북미 양측이 서로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타결에 이를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촉진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북한 동창리 동향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잘못 진전되면 향후 협상에 큰 난관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은 현명한 판단을 통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또 “보수진영도 이제 평화의 문을 함께 열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는 진보진영의 의제가 결코 아니고, 한반도 비핵화도 보수진영만의 의제가 아니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당리당략보다 앞서는 것은 국익”이라며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할 때, 평화의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며 초당적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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