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 임성재(21·CJ대한통운)가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내며 최고 전통의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C&L(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1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같은 공동 3위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 공동 4위보다 나은 2018-2019시즌 개인 최고 성적이다. 전날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날 분전으로 지난달 피닉스 오픈 공동 7위에 이어 시즌 세 번째 톱10 진입을 이뤘다. 캐머런 챔프, 애덤 롱(이상 미국) 등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다시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됐다. 임성재는 8언더파 공동 6위의 강성훈과 함께 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 10위 내 선수 중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이 없던 상위 3명에게 티켓이 주어졌다. 임성재, 강성훈, 또 다른 공동 6위 키스 미첼(미국)이 티켓을 얻었다.
우승자는 12언더파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다. 4언더파 공동 17위에서 이날 버디만 8개로 8타를 줄이며 대역전극을 썼다. 단독 선두였던 매슈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은 10언더파 준우승,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8언더파 공동 6위로 마쳤다. 안병훈은 7언더파 공동 10위.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들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