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사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가 신경 써야 하는 곳은 개성공단이 아닌 창원공단”이라며 현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황 대표는 11일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지금 급한 건 금강산 관광 재개가 아니라 경남의 관광 부활”이라며 “대통령이 북한에 쓰는 신경의 100분의 1이라도 경남에 쏟는다면 경제가 망가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는 현 정부가 북한 비핵화 등에 집중한 나머지 국내 경제에 소홀하면서 현재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아울러 현 정부가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황 대표는 “신한울 3·4호기 공사를 중지시키면서 창원의 원전협력업체 285곳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이런데도 이 정권은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대책만 남발하고 있을 뿐 근본적 해결대책은 외면하고 있다”며 “친귀족노조 정책을 끊어버리고, 과감한 노동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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