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최근 복수의 연예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통해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불법 촬영된 영상 등 카톡 대화내용에 대한 진위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한 인터넷 언론매체에는 승리가 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하던 지난 2015년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대화내용이 공개됐다. 그동안 내사를 벌여온 경찰은 최근 이번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승리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성 접대 대화가 오간 카톡방에 승리 외에도 다른 연예인이 포함된 사실도 포착했다. 해당 카톡방에서는 성 접대를 암시하는 대화내용 외에 불법 촬영된 성관계 영상과 사진도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불법 촬영된 영상과 사진 등 증거물을 확보하고 관련자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승리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사건을 두고 오는 25일 승리가 군에 입대하면서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입대를 하더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차질없이 계속 수사하겠다”며 “(피의자가 군에 입대하더라도)사안이 중하거나 계속 수사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사건은 경찰이 계속 수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국방부와 협의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다”며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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