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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말레이 전기차 동맹땐 시너지 클 것"

양국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

윤부근 등 경제사절단 200명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현지 기업인들과 만나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 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신남방정책의 전략적 파트너, 말레이시아와의 경제협력’을 주제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유일의 자국산 자동차 생산국”이라며 “최근에는 ‘국가 자동차 정책’을 통해 전기차·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산 자동차 브랜드 프로톤(Proton)·페로두아(Perodua)를 보유했고 최근 새로운 브랜드도 육성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전기차 공동연구도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며 미래차 분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말레이시아는 오는 2025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5%로, 한국은 2030년까지 20%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의 에너지저장 기술 위에 말레이시아의 수력·태양광에너지를 결합한다면 낙후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좋은 실증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강이 합류하는 곳’, 이곳 쿠알라룸푸르에서 한 줄기 더 큰 강물로 만나 힘찬 물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등 200여명의 한국 측 경제사절단과 다렐 레이킹 통상산업부 장관을 비롯한 말레이시아 주요 부처 각료와 기업인 250여명 등 총 45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해준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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