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방산전자 기업인 한화시스템과 특수선용 사이버 보안 규칙을 연구한다.
한국선급은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 14일 한화시스템 서울사업장에서 ‘특수선용 사이버보안 및 ICT 기자재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하태범 한국선급 연구본부장과 정석홍 한화시스템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양사는 특수선에 적용 가능한 사이버보안 규칙을 함께 연구한다. 또 해사분야 맞춤형 보안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전문 인력 양성, ICT 기자재 활용 부문 등에서도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정석홍 한화시스템 사업본부장은 “한국선급과 사이버보안 규칙을 함께 연구함으로써 조선·해운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해사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하태범 한국선급 연구본부장은 “한화시스템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선박 사이버보안 인증 역량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세계 해사업계에서 기술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를 30여 년간 함정과 잠수정 80여 척에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해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했다. 또 군 지휘통제통신(TICN) 시스템 개발 업체로서 군 통신망 전용 보안 솔루션 개발 경험이 있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기술 역량을 입증하는 무인 잠수정과 수상정 등 미래 해양 무인체계 기술과 장비를 개발 중이다.
한국선급은 선박 사이버보안 가이드라인과 선급지침을 개발하는 등 관련 핵심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해상 사이버보안 인증 체계를 구축해 선사와 선박에 사이버보안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기자재 시스템 사이버보안 형식 승인, 선박 IT 업체 사이버보안 적합성 인증 등 관련 기술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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