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생어 첫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선발승을 올렸다. 한국인 빅리서로서 승리투수가 되는 것은 2001년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7이닝 무실점)에 이어 18년만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20승 목표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았다. 실점은 단 1점에 그쳤다.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요리하는 등 빼어난 투구를 선사한 류현진은 안타를 4개 맞았다. 무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6회 초 베테랑 타자 애덤 존스에게 허용한 좌월 솔로 홈런이 유일한 흠이었다. 류현진은 팀이 7-1로 크게 앞선 6회 말 승리 요건을 채우고 타석에서 교체됐다.
클레이턴 커쇼(왼쪽 어깨), 리치 힐(왼쪽 무릎)이 부상으로 낙마한 덕분에 개막전 선발의 영예를 안은 류현진은 ‘빅 게임’ 투수답게 압도적인 내용으로 애리조나 선발 잭 그레인키와의 대결에서 판정승했다. 류현진은 6이닝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5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의 최고 시속은 153㎞를 찍었고,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 8방 포함, 12안타 12득점을 올리며 12-5 대승을 거뒀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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