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주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난다. 반 전 총장이 미세먼지 해결 범국가기구 위원장으로 내정된 만큼 미세먼지 관련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26∼29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이 끝난 뒤 서부 간쑤성을 들렀다가 베이징을 찾아 다음주 초에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베이징 방문은 국제 원로그룹인 ‘디 엘더스’ 활동 차원이다. 29일 디 엘더스의 성명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을 비롯한 이 그룹 멤버들은 중국의 지도자들과 기후변화와 핵 폐기에서부터 지역안보와 극단주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도 크다.
보아오포럼 이사장인 그는 이번 포럼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미세먼지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은 다음주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크리스타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총재 대행과 함께 ‘기후변화 글로벌 위원회’(GCA)도 이끌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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