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빅뱅 출신 승리의 성접대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여성 4~5명을 불렀고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성접대 장소가 국내인지 해외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승리가 투자회사 설립을 준비하던 지난 2015년 해외 투자자에게 성 접대를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톡 대화내용이 공개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카카오톡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도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과 2015년 성탄절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아울러 경찰은 자금 횡령 혐의로 승리를 추가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몽키뮤지엄을 수사해보니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있어 승리와 유리홀딩스의 대표인 유모씨를 추가 입건했다”며 “법인 자금으로 둘이 합쳐 수천만원 수준이다”고 언급했다. 몽키뮤지엄은 버닝썬 이전에 승리와 유씨 등이 설립한 클럽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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