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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성접대 사실로 확인...여성 4~5명 진술도 확보

경찰, 승리 횡령 혐의도 추가

윤총경은 김영란법 위반 입건

성 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의 멤버 승리가 지난달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 수사 결과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정황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승리 등과 유착 의혹이 불거진 윤모 총경은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일 서울 중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여성 4~5명을 불렀고 성 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일부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성 접대 장소가 국내인지, 대가성이 있었는지, 접대 대상이 외국인인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동안 승리는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2015년 승리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승리가 해외 투자자 성 접대를 지시한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대화에는 승리가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위해 강남의 클럽 아레나에 자리를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술집 몽키뮤지엄과 관련해 승리와 유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추가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몽키뮤지엄을 수사해보니 유리홀딩스의 자금을 횡령한 부분이 나왔다”며 “(횡령한 자금은) 법인 자금으로 둘이 합쳐 수천만원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승리는 기존에 성매매 알선 혐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았다.

승리와 유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 총경은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부인인 김모 경정이 받은 말레이시아 K팝 공연표 외에 빅뱅 콘서트 표 3장을 받은 게 확인됐다. 유씨가 승리로부터 받은 초대권을 윤 총경에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닝썬 사태 이후 마약류 관련 범죄로 입건된 사람은 53명, 이 중 구속된 사람은 7명으로 집계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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