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의혹과 관련해 수사 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직 경찰관이 총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자유한국당 측 간사를 맡고 있는 이은재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경찰청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찰청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미성년자 출입 사건 처리 과정에서 경찰 유착 의혹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1명을 입건했고 경찰 고위층·경찰총장 비호 의혹 관련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3명이 입건됐다. 또 성동서 정모씨 부실수가 관련 직무유기 혐의로 1명이 입건됐고 신고자 김모씨의 피의사실 공표 등 고소 사건 관련 피의사실 공포 등 협의로 1명이 입건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전직 경찰관 중에서도 수사 대상자가 1명이 있다”며 “미성년자 출입사건 처리 과정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 특가법 위반 알선 수재 혐의로 전직 경찰관 1명이 입건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 CD를 경찰로부터 받았다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박 의원이 앞서 “김 전 차관 동영상 CD를 2013년 3월 초 경찰로부터 입수했다”고 말한 데 대해 한국당 의원들이 “어떻게 경찰이 청와대보다 박 의원에게 먼저 CD를 넘긴 것이냐”고 반발하며 논란이 증폭된 바 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민기 의원은 “경찰청장이 이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경찰 측은 수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3월 19일에 (CD를) 확보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이 어느 부서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해서 CD를 건넨 것인지 파악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도 “박 의원이 언론에 나가서 3월 초에 경찰이 해당 동영상을 전해줬다고 했지만 (청장은) 이를 믿을 수 없다고 얘기하면서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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