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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철도 발전" 서울서 머리맞댄다

■8~12일 OSJD 사장단회의

동유럽·중앙아시아 등 철도대표

20개국 운영사 300여명 찾아와

물류비 절감·경협 강화 등 논의

코레일, 韓 문화 홍보부스 꾸려

유라시아 대륙철도 노선도. /사진제공=코레일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 철도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륙철도의 국제연합(UN) 총회격인 이번 OSJD 사장단 회의에서 유라시아 횡단 철도 사업이 진척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코레일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34차 OSJD 사장단회의’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다. 한국과 러시아, 중국, 북한을 비롯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 및 철도 운영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운영과 관련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이번 회의에는 20개국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 슬로건은 ‘평화로 번영으로(Toward the Future of Peace and Prosperity)’다. 남북 평화는 물론 유라시아 국가 간 평화와 협력의 공동체를 형성한다는 비전과 유라시아 철도로 물류비 절감, 경제협력 강화 등을 촉진해 모두가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자는 뜻을 담았다고 코레일 측은 밝혔다.

닷새 동안 실무회의와 수석대표회의, 사장단 전체회의 등이 열린다. 세차례에 걸쳐 열리는실무회의는 5개 분과의 활동성과에 대한 논의와 의제에 대한 실질적 검토가 이뤄진다. 수석대표회의는 사장단 전체회의 진행을 위한 사전 미팅으로 11일 개최된다. 수석대표회의에 이어 열리는 전체회의에서는 실무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토론을 거쳐 검토를 완료하게 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화물·여객·시설차량 등 15개 안건이 다뤄진다. 특히 회원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한 국제철도 교육을 위한 상설위원회 신설과 2020년 사장단회의 개최지에 대한 결정도 이뤄진다.

코레일은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해외 철도 관계자를 위한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한국철도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회의 기간 동안 러시아와 폴란드, 헝가리 등 각국 철도회사와 실질적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지난해부터 철도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철도공사와 남·북·러시아 간 철도화물정보 연계방안 연구과제의 수행 방안을 이번 회의에서 확정하고 연구에 착수하게 된다. 폴란드철도공사와 서울역-바르샤바역 간 자매결연 체결, 공동연수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는다. 헝가리철도공사와는 교환연수, 철도사업 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대륙철도 운영을 관장하는 OSJD의 중요 회의의 성공적 개최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축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관련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륙철도로 나아갈 한국철도의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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