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무기한 보류되면서 여의도 개별 재건축 사업도 올스톱 됐다. 기다리다 못한 여의도 재건축 단지 주민들이 서울시에 잇달아 정비구역지정을 신청했지만 줄줄이 퇴짜를 맞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3일 서울시와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여의도 공작아파트와 수정아파트가 지난달 서울시에 제출한 ‘재건축정비구역지정 및 계획 수립안’이 모두 ‘보완’을 이유로 반려됐다. 서울시가 보완을 요구한 부분은 ‘여의도 일대 재구조화 종합구상(여의도 마스터플랜)’과의 정합성이 필요하다는 것. 즉, 여의도 마스터플랜이 나온 이후에 그에 맞춰 계획을 제출하라는 의미다.
현재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마스터플랜을 위해 진행 중인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은 오는 6월에나 마무리 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은 6월이지만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마무리 시점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가 특별한 이유 없이 정비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정비사업이 일순간에 몰릴 경우 그에 따른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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