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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참사·김의겸 파동에 文 지지율 41% 역대 최저

갤럽 여론조사...한국당 23% 2년 5개월 만에 최고

주52시간 “잘못됐다” 40% 8%P↑

향후 1년간 경기 좋아질 것 13% 불과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강원 지역 산불 상황과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사진제공=청와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1%를 기록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3%로 2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5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4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전주에 비해 2%포인트 내려 40% 선에 턱걸이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9%로 3%포인트 올라 부정이 긍정을 앞지르는 ‘데드크로스’가 완연해졌다. 조사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갤럽은 “응답자가 답한 부정 평가의 이유로 ‘인사 문제’가 2주 연속 늘었다”며 “김 전 대변인 사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38%로 가장 많았으며 ‘북한 관계 치중, 친북성향’ 14%, ‘일자리 문제, 고용부족’ 6% 순이었다.

직업별로 보면 가정주부의 지지율이 32%로 전주보다 3%포인트 내리며 전체 그룹 중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학생이 33%였고 자영업은 37%를 나타냈다. 소득분배를 개선하겠다는 정부지만 생활수준 하위계층의 지지율이 31%로 제일 낮았다. 중하위층과 중위층이 각각 44%, 중상 및 상위층은 43%였다.



/자료제공=한국갤럽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7%로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한국당은 23%로 1%포인트 상승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됐을 때인 2016년 10월 넷째 주(2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이 9%로 1%포인트 내렸고 바른비래당은 6%로 같았다.

법정근로시간을 주당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한 데 대해서는 ‘잘못된 일’이라는 응답자가 40%로 가장 최근 조사였던 지난해 6월 넷째 주(32%)에 비해 8%포인트 올랐다.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50%로 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소득·수입·급여 감소’가 34%로 가장 많았으며 ‘지금도 근로시간이 길지 않다’와 ‘자율·탄력적 운용 필요’가 각각 12%로 뒤를 이었다.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은 31%로 직전 조사보다 7%포인트 내린 반면 ‘부정 영향’이 예상된다는 응답은 32%에서 43%로 껑충 뛰었다.

국민들이 보는 향후 1년간의 경제전망은 더욱 암울해져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3%에 불과했다.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수치다. 반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54%로 3%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간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도 15%에 그쳤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31%였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결과와 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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