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산림청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한 초대형 헬기는 모두 4대. 2002년에 최초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 신형 초대형 헬기(S-64E) 1대까지 4대를 가동중에 있다. 연내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산림청은 4일 발생한 고성·속초 산불이 초속 20m이상 태풍급 강풍을 동반함에 따라 초대형 헬기 4대를 모두 동원하고 있다. 여타 지역에서 대형산불 발생시 일반 산불진화헬기만이 진화작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또한 초속 15m이상의 강풍이 불 경우 초대형 헬기를 제외한 43대의 산불진화 헬기는 진화작업에 나설 수 없어 효과적인 산불진화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중 20년이상 노후한 헬기가 24대나 산불현장에 투입중이어 자칫 헬기사고로 이어질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 임차 헬기 66대와 소방헬기 28대, 군 헬기 16대 등 모두가 중·소형 헬기들로 동시 다발 대형산불 발생시 산불진화 현장에 투입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산림청은 오는 2025년까지 노후·소형헬기 11대를 중·대형으로 교체하고 2대를 신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산불진화 전문 산림헬기를 중·대형 기종으로 연차별로 확충하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연내 도입예정인 초대형 헬기 이외에 추가적인 초대형 헬기 구입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당분간 초대형 헬기 구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형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산불진화 대처에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