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향해 “몸소 ‘장두노미’(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를 실천하기 전에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원도 산불의 심각성을 몰랐다며 국가안보실장을 붙잡아 질의한 나 원내대표가 진실을 거짓으로 숨기려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산불의 심각성을 몰랐다는 나 원내대표의 주장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거짓이다. 국회 운영위 회의록만 훑어봐도 바로 드러난다”며 “홍영표 운영위원장이 고성 산불 심각성을 알리고 안보실장 이석 필요성을 밝혔지만, 오후 10시가 넘도록 이어진 회의에서 나 원내대표는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산불로 국민의 생사가 갈리는 순간,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중단 되도록 이어진 나 원내대표의 질의는 ‘선거결과’, ‘북한 비핵화’, ‘청와대 인사’였다”며 “나 원내대표의 거짓 변명 실마리들이 버젓이 속기록에 있으니, 이제라도 강원도민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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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산불로 인한 이석 이야기는 없었다”며 “7시45분경에도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서 위원장께서 정회하면 바로 이석하게 해 달라’고 또 요구했었다”고 주장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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