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을 향해 “가짜뉴스에 불법적으로 정보를 유출했다”며 독설을 쏟아냈다.
미국의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 간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요약본이 실제 수사결과를 제대로 담지 않았다는 특검팀 내부 인사들의 ‘증언’들이 나오데 따른 반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짜 뉴스 매체들이 소식통을 갖고 쓰든 소식통 없이 쓰든 기사를 지어내고 있는 동안, 트럼프를 증오하는 13명의 성난 민주당원들로 이뤄진 밥 뮬러 팀이 언론에 불법적으로 정보를 흘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부패하고 부정직한 주류 언론들에 소식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웃긴다”고 비난했다.
특검보고서 요약본의 편파성 시비와 맞물려 보고서 전면 공개에 대해 민주당의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요약본에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도된 특검팀을 향해 ‘가짜뉴스와 결탁해 정보를 불법 유출하고 있다’는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외신들은 이러한 ‘특검팀 책임론’을 내세워 수세국면을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윗을 통해 “나는 권리가 있지만, 아직 뮬러 보고서를 읽지 않았다. 오직 결론만 안다. 공모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를 증오하는 13인의 성난 민주당원들은 2년 동안 3천만 달러를 썼지만 어떠한 공모도 발견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우리가 무엇을 줘도 절대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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