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조사에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효율성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첨단 ICT 장비를 활용한 산림자원조사 효율성 향상을 위해 레이저로 거리와 형태를 감지하는 지상 라이다(Lider)를 산림자원조사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재의 산림자원조사는 사람이 일일이 나무들의 높이와 가슴높이 둘레, 수관 폭 등 여러 조사 항목을 직접 측정하고 있다. 이같은 방식은 깊은 산속이나 험준한 산악지대가 많은 산림지역의 특성상 접근이 어렵고, 조사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데다 조사항목에 따라 벌목을 해야 하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지상 라이다 활용 산림자원조사 방법은 분석된 자료의 신뢰도가 95% 이상으로 정확하면서도 각 나무를 직접 조사할 필요가 없어 현장 조사를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상 라이다가 숲 속 내부를 스캔한 정보는 다시 입체적인 3차원(3D)으로 정확하게 구현돼 이를 통해 각 나무의 높이와 지름, 나무 사이의 거리, 나무의 부피까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어 적은 인력과 짧은 시간으로도 조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나무의 외형을 실물 그대로 3D 형태로 구현할 수 있어 속리산 정이품송, 울진 소광리 500년송 등 보존가치가 뛰어난 천연기념물과 보호수 등의 정보를 영구적으로 보존할 수 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달 말 ‘ICT 활용기술 현장시연회’를 개최한데 이어 향후 활용기술 보급 및 실용화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강진택 박사는 “첨단 ICT 장비 활용기술 개발로 작업 여건이 쉽지 않거나 광범위한 면적의 산림조사 업무수행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임업 분야에 널리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국제수준의 신뢰성 있는 국가산림통계 생산과 산림경영계획 등 산림현장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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