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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승리 측 골프 4번·식사 6번…이문호·애나 이번주 내 구속영장 신청

성접대 의혹을 받는 빅뱅 멤버 승리가 지난달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른바 ‘승리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지목된 윤모 총경이 승리 측과 골프를 4차례 치고 식사를 6번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약 양성반응이 확인된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버닝썬 MD였던 중국인 여성 ‘애나’에 대해 이번주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전망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의 골프 접대 부분에 대해 당초 2회라고 진술했는데 카드사용 내용이나 기지국 수사를 통해 2건을 더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리홀딩스의 대표인 유모 씨와 윤 총경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다. 4차례 골프 비용은 모두 유 씨가 낸 것으로 조사됐다. 식사의 경우 유씨 측이 비용을 부담한 게 2번, 윤 총경이 부담한 게 2번이다. 나머지 2번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유착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유착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영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금융계좌추적, 전화 내역 분석, 기지국 수사,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총동원해서 조금이라도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하고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승리의 해외 투자자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계좌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횡령과 성 접대 사건을 마무리하고 나서 판단할 문제라 속단해서 말씀드릴 수 없다”고 언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 여성의 여행경비를 승리 측이 모두 부담한 정황도 포착했다.

현재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총 82명으로 이 중 11명이 구속됐다. 마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중국인 MD인 애나는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번주 중 신병 처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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