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서울 송파구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A씨 등은 근처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사물함에선 대마 122개도 발견됐다. 앞서 지난 달 말 부산에서는 최대 규모 유흥주점이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으로 단속됐다. 종업원만 100여명에 달하고 룸이 39개나 되는 대형 업소였다. 업주는 손님에게 1인당 5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이달 14일까지 7주 간 클럽 등 대형 유흥업소 불법 영업행위를 집중단속한 결과 총 65개소에서 267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업주 103명, 종업원 48명, 성매매 여성 92명, 성매수 남성 23명 등이다. 이 과정에서 불법영업수익금 9,700만원이 압수됐다.
단속된 업소 중 52곳은 유흥주점와 같은 건물이나 인근에 위치한 호텔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 후 유흥주점으로 영업한 업소도 13곳이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로 드러난 유흥주점의 불법 행위가 전국에 걸쳐 만연했던 것이다.
앞서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는 버닝썬의 전신인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뒤 유흥업소처럼 운영했다. 또 클럽을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는 로비 장소로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클럽 등 유흥업소의 불법·편법 영업에 대해서 관계기관 함께 단속·수사해 범죄와 불법의 온상을 근절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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