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권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귀향했다는 말과 같은 당 김영춘 의원은 부산에서 두문불출한다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이달 초 김부겸 의원과 김영춘 의원 ‘양 김’이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마치고 국회에 돌아와 지역 챙기기에 ‘올인’하다 보니 나온 말이다. 특히 두 의원 모두 각각 대구·경북(TK) 지역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민주당 간판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이 이른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 추진해온 동진정책이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결실을 거둘 수 있을지가 두 의원에게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부겸·김영춘 두 의원 모두 TK와 PK의 교두보를 확실하게 세울 경우 대권 주자 반열에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다.
김영춘 의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백양터널 투기인가. 투자인가?’라는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인사말을 통해 김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마치고 국회에 돌아와 가진 첫 번째 공식 행사”라며 “부산시민의 가슴을 더 답답하게 하는 백양터널 통행료에 문제의식이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부겸 의원도 국회로 돌아오기 직전 첫 일성으로 ‘구미형 일자리’를 선택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기업 유치와 구미형 일자리’ 토론회를 통해 TK를 챙겼다. 두 의원 모두 ‘자나 깨나 TK·PK’인 셈이다. 이와 같은 ‘양 김’의 행보에 민주당 관계자는 “각자 지역구 수성에만 힘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민심이반이 큰 이 지역 전체 민심을 다독거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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