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에서 드러난 부실대응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위협적인 신고가 접수된 사건에 대해 일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혹시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을 고려해 오늘부터 5주간 반복적인 위협행위 신고에 대해 일제 점검을 벌여 관계기관과 종합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관계기관과 처리해야할 사안과 수사를 통해 진상확인에 들어가야할 사안, 입원 조치해야 할 사안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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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발생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전 6개월부터 주민들의 112신고가 8차례나 있었지만 경찰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참사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안인득은 과거 5년간 68차례 조현병 진료를 받았고, 최근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 청장은 “경찰의 현장 대응에 있어서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합당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가 현장에 나갔을 때 경찰관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는 점과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라며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정신건강 복지센터와 공동 대응을 하는 등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을 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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