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2017년 필리핀 팔라완 파티에 유흥업소 여성을 동원한 알선책에게 1,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승리는 이 돈이 성매매 대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횡령,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한 진술·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경찰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5일 “필리핀 팔라완 파티 당시 초대된 여성들에게 여행경비 외에 추가로 지급된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여성들을 동원한 40대 여성에게 1,500만원이 지급된 사실은 확인됐다”며 “지급 주체는 승리로 성매매 대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승리는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성매매가 있었다는 의혹과 2015년 크리스마스 무렵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필리핀 팔라완 파티와 관련해 파티를 기획하고 실행한 대행업체 관계자 2명을 포함해 총 12명을 조사했다.
팔라완 파티와 별개로 일본인 투자자 방한과 관련해서도 총 27명을 조사했고 이 중 성매매 연관 여성 17명이 입건됐다. 입건된 여성의 대부분은 성매매 혐의 사실을 시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일본인 일행이 숙박한 서울의 한 호텔 숙박비를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 수사에 탄력이 붙으면서 곧 신병처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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