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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일왕, 평화 말했지만 호헌 없었다…한일관계 '반전' 힘들 듯

막 오른 '레이와 시대'

나루히토 일왕 즉위

아베 '전쟁 가능 국가' 구체화

나루히토(오른쪽 두번째) 일왕과 마사코(오른쪽) 왕비가 1일 도쿄 고쿄에서 열린 즉위식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나루히토 일왕이 1일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세계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며 즉위 후 첫 소감에서 ‘세계 평화’를 강조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 오전 도쿄 지요다에 위치한 일왕 거처 고쿄에서 즉위식을 치렀다. 나루히토 일왕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정부 부처 대신과 국민 대표들 앞에서 “헌법에 따라 일본 국가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서약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친인 아키히토 상왕이 지난 1989년 즉위 당시 강조했던 평화헌법 수호 의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주도로 헌법에 자위대 조항을 넣는 식으로 개헌을 추진, 전쟁 가능한 국가로 되돌아가겠다는 우경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에게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행보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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