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 접대·횡령 의혹이 불거진 빅뱅의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에 대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보강 수사를 거쳐 승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승리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함께 지난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 회장의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회장의 일행이 방한했을 때 일행 중 일부가 성 매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 숙박했을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의 법인카드로 숙박비를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외에도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승리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동원한 여성에게 승리 측이 돈을 지급한 사실도 파악됐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성 접대 관련 의혹 전반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버닝썬 자금 2억여원이 승리와 유 전 대표가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로 지출된 내용을 파악하고 횡령 혐의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