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창업강국 이스라엘의 세계적 연구소와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이스라엘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글로벌 창업도시로의 발돋움 하기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유럽과 중동을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레호보트에 있는 와이즈만연구소에서 미세먼지 저감 기술 등 연구소가 개발·보유한 주력기술을 서울의 창업기업에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기술이전은 와이즈만연구소가 100% 출자해 설립한 기술이전 및 상용화 전담기구인 ‘예다연구개발’이 담당한다. 와이즈만연구소는 대기질 대기질 측정 기술과 함께 석탄 등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아황산가스 제거 기술 등을 전수할 것으로 전해진다.
양해각서 체결 행사에는 박 시장과 모데카이 셰베스 와이즈만연구소 부총장, 이갈 에를리히 요즈마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서울시·와이즈만연구소·요즈마그룹 등 3개 기관이 서울의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특히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 텔아비브와도 우호교류협력 체결해 서울의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6일(현지시간)에는 텔아비브시청에서 론 훌다이 텔아비브 시장과 만나 ‘서울시·텔아비브시 간 우호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서울시와 텔아비브시는 이번 우호도시 협정으로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과 혁신창업, 문화·관광, 스마트시티, 교통, 사회혁신, 공유경제, 지속가능발전 등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관련기사
이스라엘의 하이테크 기업 70%가 밀집한 텔아비브와의 파트너십 구축은 서울의 혁신창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가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가 추진하는 미래 경제지도를 바꿀 핵심전략인 ‘혁신창업’에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박 시장은 훌다이 시장과 만나기에 앞서 ‘창업국가’ 이스라엘을 만든 주역들을 만나 서울시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훌다이 시장은 “텔아비브는 스타트업 국가인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도시로서 선진 기술을 도입해 시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고, 이에 대해 박 시장은 “텔아비브의 스타트업과 혁신정책을 배우러 왔는데 앞으로 서울과 텔아비브 간 좋은 파트너십을 만들어가고 싶다”며 “나는 앞으로 임기가 3년 남았는데 임기 중 훌다이 시장이 꼭 꼭 서울을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의 바이오 혁신창업 인큐베이터인 ‘퓨쳐엑스’를 방문해 서울의 바이오산업 육성 핵심거점인 홍릉 ‘서울바이오허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퓨쳐엑스’는 이스라엘 정부와 존슨앤드존슨, 오비메드, 다케타 등 세계적 바이오기업이 함께 2014년 설립한 바이오기업 지원시설이다.
박 시장은 “서울의 경제 도약을 위해 혁신창업은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고 그 성패는 한국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데 달려있다”며 “이스라엘의 혁신 주체들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글로벌 창업도시로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호보트·텔아비브=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