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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성공 후에 찾아오는 최악의 적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팀장




“피해망상, 편집증적 성향은 자기 외에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내가 여기까지 온 것은 순전히 내 힘으로 나 혼자서 한 일이다’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주변에는 바보들만 있다고 말한다. (중략) 스스로를 보호하려 미친듯이 굴고 그 망상에 사로잡혀 자신이 만든 환상과 혼돈의 감옥 속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린다. 다른 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을 그저 바라볼 뿐이다. 이것이 당신이 성공을 꿈꾸며 상상하던 바로 그 자유인가? 분명히 아닐 것이다. 당신은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 에고는 최악의 적이다. 에고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다치게 만든다.”(라이언 홀리데이, ‘에고라는 적’, 2017년 흐름출판 펴냄)



19세에 대학교를 자퇴하고 베벌리힐스 연예기획사의 최연소 이사가 됐으며 이어 아메리칸어패럴의 전략가이자 생애 첫 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라이언 홀리데이는 ‘약간의 악명을 얻을 정도로’ 일찌감치 성공을 거둔 전도유망한 인물이었다. 그 후 참담한 실패와 좌절의 늪에서 간신히 살아나온 그는 양팔에 문신을 새긴다. 왼팔에 새긴 문장은 ‘장애물이 바로 길이다(The Obstacle is the way)’였고 오른팔에 새긴 문장은 이러했다. ‘에고는 적이다(Ego is the enemy).’

이 책 속에는 오만과 자기중심주의를 천재성과 카리스마의 징표로 믿고 자기 자신과 회사·가정·국가까지 파멸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은 바보들의 연대기가 펼쳐진다. 그런데 그 바보 중에는 누구나 알 만한 유명인들의 이름이 수두룩하다. 더욱 섬뜩한 것은 내 습관과 말버릇을 그대로 지닌 바보도 세상과 운을 탓하며 책장 어딘가에 주저앉아 있다는 점이다. 당신이 사업가든, 예술가든, 직장인이든 분명한 목표가 있다면 “에고가 당신 자신과 일,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망치기 전에” 스스로의 아집과 독선을 돌아볼 일이다. 한때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한 구호가 있다. ‘자의식 과잉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되찾자.’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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