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동’ 공무원들을 겨냥한 여권 핵심 인사들의 뒷담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발언에서 언급된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수습에 나섰다.
13일 김 장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에 대해 엄청 묻는다”면서 올해 초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 출연할 당시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김 장관은 “그들(국토부 공무원들)이 제게 잘못 얘기하면 잘못된 판단을 하겠지만 ‘나는 당신을 믿는다’는 신뢰를 갖고 파트너로 일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언급을 인용하며 김 장관은 “난 당신들을 믿는다.그래서 함께 손잡고 가렵니다. 국민들의 행복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향해서 함께^^”라고 적었다.
이는 지난 10일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화 도중 국토부 직원들을 직접 비판한데 따라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당·정·청 회의에 앞서 김 정책실장과 이 원내대표는 대화를 나누다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공무원들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는데 이는 방송사 마이크에 녹음됐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 관료가 말 덜 듣는 것, 이런 건 제가 다 해야…”라고 하자 김 정책실장이 “진짜 저도 (집권) 2주년 아니고 마치 4주년 같아서”라며 맞장구쳤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장관 후임 인선으로) 김현미 장관 그 한 달 없는 새 자기들끼리 이상한 짓을 많이 해서”라고 말했고, 김 정책실장이 “지금 버스 사태가 벌어진 것도…”라고 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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