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은 효과적인 임직원 상담을 위해 인공지능(AI) 챗봇(Chatbot) ‘헤리(Heri)’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챗봇의 공식 명칭인 ‘헤리’는 임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문 CI인 ‘H‘yundai ’E‘nginee’ri‘ng’의 알파벳을 조합했다. 여기에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을 위한 인공지능 비서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헤리’는 복지, 출장, 동호회, 보안 등 회사생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90여개의 총무분야와 관련된 임직원들의 궁금증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달부터 정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정식 오픈 후 현재 1만여건의 문의가 접수되는 등 임직원들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기존에는 임직원이 직접 사내 메신저나 전화로 연락해 답변을 얻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담당자의 피로감이 커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회사는 ‘헤리’ 도입으로 애로사항들을 ‘24시간, 365일’ 응대 가능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헤리’는 회사에 축적된 다양한 질문 사례를 토대로 IBM사의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인 ‘왓슨(WATSON)’을 활용해 개발됐다. 정형화된 질문에만 응답할 수 있었던 기존 챗봇 서비스와 달리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채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으로 설계, 구매 등 사업수행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분양, 채용 등 대외 영역에서의 서비스 적용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건설사에게 첨단 IT 기술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인공지능 챗봇 도입을 시작으로 임직원 편의 뿐 아니라 사업영역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IT 기술들을 적극 개발·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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