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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봄철 독초 식중독 사고로 환자 144명 발생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은뒤 이상증상

전문가도 구분어려워 채취 자제해야

먹을 수 있는 산나물 ‘원추리(왼쪽)’와 생김새가 비슷한 독초 ‘여로’. 원추리는 털과 주름이 없고 여로는 털이 많고 주름이 깊다. /사진제공=식약처




최근 10년간 봄철 독나물 때문에 발생한 식중독 환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봄철에 야생 독초를 산나물로 잘못 알고 먹었다 중독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많아 독초 식중독 사고에 주의해달라고 16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25건의 자연독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25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사고 1건당 평균 10명의 환자가 나왔다. 봄철인 3∼5월에는 모두 8건의 자연독 식중독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로 인한 환자는 144명이었다. 전체 자연독 식중독 환자 가운데 57%가 봄철에 집중됐다. 이 시기에는 사고 1건당 환자 수도 18명으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산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독초는 전문가들도 구분하기 어려우므로 잘 모르는 산나물은 채취하거나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원추리와 여로(독초), 곰취와 동의나물(독초), 산마늘과 박새(독초), 도라지와 자리공(독초) 등이 혼동하기 쉬운 대표적 닮은꼴이다. 먹을 수 있는 산나물이라도 두릅·고사리·다래순·원추리 등은 약간의 독성이 있는 만큼 끓는 물에 데치는 등 독성을 제거한 뒤 섭취하고 길가 근처의 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행안부 관계자는 “산나물을 먹은 후 구토나 두통·복통·설사·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토해내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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