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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스타트업 유럽 진출길 넓어지나

특구재단, 핀란드 과학단지와

기업 교류 워크숍 공동개최

해외진출 컨설팅 등 지원키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스타트업 선도국가로 꼽히는 핀란드의 마케팅 전문기관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유럽 진출 지원에 나선다.

특구진흥재단은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핀란드의 대표적 과학단지인 에스푸이노베이션가든 운영기관인 에스푸마케팅과 10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푸마케팅은 2015년 10월에 에스푸 시정부의 마케팅 전담기관으로 설립됐다. 에스푸 지역에 혁신 허브를 구축하는 에스푸이노베이션가든 프로젝트 외에도 대내외적으로 에스푸시의 혁신생태계를 홍보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과 에스푸마케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국의 연구개발특구에 입주한 기업들의 열린 혁신과 기업성장을 촉진하고 기업 간 협력을 통한 해외시장 진출 등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 기관은 협력사업의 첫 행사로 오는 11월18일부터 22일까지 핀란드 에스푸에서 개최되는 슬러시(SLUSH) 대회와 연계해 ‘한국스타트업 피칭데이’와 ‘기업교류 워크숍’을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에스푸혁신단지는 알토대와 25개의 연구개발(R&D) 센터, 노키아·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대기업과 첨단 스타트업 등 8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핀란드 연구개발의 50%를 수행하는 핀란드의 대표적인 혁신클러스터다. 대학과 연구소 그리고 산업체 사이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모든 기관이 집적돼 있고 교수, 학생, 연구원, 기업가 간 수평적인 네트워크를 통한 개방형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에스푸혁신단지의 핵심 기관인 알토대는 캠퍼스 곳곳에 협업공간을 설치하고 우수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슬러시 대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슬러시는 지난 2008년부터 핀란드 헬싱키에서 매년 개최되는 스타트업 컨퍼런스로, 130여개국 2만여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특구진흥재단은 중국, 미국, 동남아, 유럽 등 외국의 현지 사정에 밝고 해외 비즈니스 경험이 많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기관들과 함께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해 해외진출 컨설팅, 바이어 발굴, 비즈니스 매칭 등을 통해 특구기업의 해외진출을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성광 특구진흥재단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열린 혁신을 가속화하고 피칭데이 등을 통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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