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책 축제이자 한국과 세계가 책으로 만나는 플랫폼인 ‘2019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출현(Arrival)’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새로운 책의 미래, 무엇이 ’출현‘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를 던진다. 41개국의 431개사(국내 313곳·해외 118곳)가 참가하며, 333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저자 및 강연자 358명이 참여한다.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의 홍보대사는 작가 한강, 모델 한현민, 철학자 김형석이 맡았다. 또 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헝가리가 주빈국으로 참여한다.
행사의 첫 날인 19일에는 작가 한강이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을 주제로 종이책과 문학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이튿날인 20일에는 유엔난민기구 친선 대사 정우성이 ‘난민, 새로운 이웃의 출현’을 주제로 그가 경험한 난민 이야기를 나눈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과학문화의 출현’의 저자 물리학자 김상욱,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 철학자 김형석, ‘요리하다, 고로, 인간이다’의 저자이자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이욱정 피디가 차례로 강연을 한다.
특히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의 자유가 갖는 가치를 재조명하는 행사와 전시회가 열린다 . 우선 21일에 열리는 ‘볼테르상 시상식’은 전 세계 출판인과 작가, 언론인이 한자리에 모여 출판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는 뜻을 분명히 하고 국제적인 연대를 튼튼히 하는 자리다. 올해는 군사기밀을 누설한 출판물을 출간, 유통한 혐의로 투옥 중인 이집트 출판인 칼리드 루트피가 선정됐다. 시상식과 연계한 행사로 ‘검열의 벽, 저항의 책’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와 금서 특별전 ‘금지된 책 : 대나무 숲의 유령들’을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출판협회와 아트선재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노재운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일본, 대만, 터키, 말레이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금서와 현대미술을 접목해 출판 역사의 주요한 한 장을 새롭게 조명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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