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직에서 사임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총리직 사퇴 이후에도 하원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메이 총리는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서 향후 거취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내 지역구의 의원으로서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7일 집권 보수당 당대표직에서 공식적으로 사임했으며, 후임 당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만 총리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1997년부터 잉글랜드 남부 메이든헤드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 활동해 왔다.
앞서 전임자인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는 총리 사퇴 후 몇달 뒤에 하원의원직도 관뒀다.
캐머런 전 총리는 자신이 하원의원으로 남아있을 경우 후임자에 부담이 되는 데다,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를 실시한 장본인으로 논란의 초점이 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노동당 출신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날 바로 하원의원직도 사퇴했다.
반면 테드 히스 전 총리는 1975년 총리직을 벗어던진 뒤에도 26년간 평의원으로 지내며 후임자인 마거릿 대처 총리와의 긴장관계를 즐겼다.
존 메이저 전 총리,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각각 1997년과 2010년 총선에서 패배한 뒤에 평의원으로서의 임기를 끝까지 지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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