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주요 재건축 아파트 상승 영향으로 34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30주 만에 최저 수준의 낙폭을 기록했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강남구 아파트 값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4주 만에 처음이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및 미도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오르면서 강남구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개포주공7단지 전용 60㎡는 지난달 14억 3,000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들어 호가가 14억 7,000만 원까지 올랐다.
서울 전체 집값은 이번 주 0.01% 하락해 31주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30주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0%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은평, 양천, 서대문, 마포, 구로구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고 종로, 광진, 도봉, 노원, 금천구는 이번주 보합세로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과천이 지난주와 똑같이 0.06% 올랐고 구리시도 0.08% 올라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일산 동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09%로, 일산 서구는 -0.15%에서 -0.10%로 낙폭을 줄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하락해 3주 연속 동일한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값은 전주대비 0.06% 떨어져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7% 하락해 전주(-0.08%)보다 낙폭이 소폭 줄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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